​文대통령 “고용 악화, 8월 코로나 재확산 원인…경제 반등 골든타임”

2020-10-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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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 회의서 경제 회복·일자리 문제 강조

범정부적 노력 지시…국민들에 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관련,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에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배가할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분기보다 3분기에 경제가 더 나아졌고, 최근 방역 상황이 서서히 안정화되며 소비와 내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최근 수출이 회복되는 상황에 더해 내수 회복도 같이 간다면 확실한 경제 반등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정부는 내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방역 상황 때문에 아껴뒀던 정책도 곧바로 시행을 준비하고 착수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중단됐던 소비쿠폰 지급 재개를 언급,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예술·문화, 여행·관광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소비쿠폰 지급을 놓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기상조라는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8월 코로나19 재확산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휴가 기간 지급된 쿠폰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경제 반등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 집행과 투자 활성화, 수출 회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면서 “기업과 민자, 공공의 투자 계획도 연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복세에 들어선 우리 수출이 유럽 등 전 세계의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또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비대면 수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정부 지원 체계를 더욱 튼튼히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회복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추경으로 마련한 긴급고용안정 지원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위기 가구 지원에 심혈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면서 “또 30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 공급을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 103만개 공공일자리 사업도 연초부터 공백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더라도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민간 투자 지원과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 성공과 경제 반등의 주체가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경제와 방역 모든 부문에서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확산이 우리 경제와 일자리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정부는 ‘최선의 방역이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거듭 명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야 하는 일상”이라면서 “8월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지치지 않고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방역과 경제에서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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