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노원달빛산책 개막…"당현천 밝히는 힐링의 빛으로의 초대"

2020-10-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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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11월 5일, 24일간 당현천 일대에서 개최

전시기간 및 행사구간 대폭 늘려 거리두기 관람 유도

[사진=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 '2020. 노원달빛산책'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4일간 당현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달빛산책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생활 속 문화 향유를 위해 마련했다.

당현3교(어린이교통공원)에서 수학문화관까지 2㎞구간에서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될 이번 축제는 '달빛'을 주제로 200여점의 예술 등(燈)과 빛 조각 작품이 당현천을 밝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전시기간을 두 배 이상 늘려 운영하고, 행사구간과 작품 수도 대폭 확대한다.
이번 축제의 메인 테마는 '달빛'이다. 축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빛에 머물다', '보름달', '소원', '달항아리' 등의 작품은 보름달을 직접적인 소재로 활용해 축제의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게 제시해 준다.

특히 '지구를 잡은 소녀'는 올해 초 화제가 됐던 마스크 의병단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전례 없는 위기 앞에서 연대와 협력이 빛을 발했던 것처럼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사운드와 스모그 등을 활용해 우주 왕복선의 생생한 발사장면을 묘사한 '콜롬비아 우주선'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별작가 7인의 작품은 달빛이 갖는 의미를 개성 있게 표현해 이번 축제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살아 흔들리는 듯한 빛의 물결을 담은 서성봉 작가의 '달춤', 당현천 바람에 맞추어 자유롭게 움직이는 소재의 질감을 살린 보라리 작가의 '달 그림자', 작은 직육면체 아크릴로 둥근달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한 박민섭 작가의 '만월'은 다양한 방식으로 달빛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검푸른 달빛에 투영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한 인송자 작가의 '푸른 달의 노래', 12개의 달빛을 눈물 조각으로 형상화한 박건재 작가의 '월강 소나타'는 각박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안고 위안을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부드러운 구름이 초승달을 감싸안고 있는 김권룡 작가의 '결월', 달빛과 함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이미지를 결합한 송필 작가의 '길'은 자연의 소재인 달을 통해 인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으로 축제의 테마를 선명히 제시하고 있다.

아름다운 등(燈) 작품 이외에도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입체 영상과 경관조명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축제에서는 관람을 돕기 위한 구민 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월요일~목요일은 저녁 7시, 금요일~일요일은 저녁 7시와 8시 2차례 진행한다. 회당 인원은 10명으로 한정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신청접수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달이 가진 소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이번 달빛산책 축제를 준비했다"며 "늦가을 정취가 담긴 당현천을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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