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 우려가 4분기에도 지속되자 비대면 업무·일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간거래(B2B) 분야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대응이 활발하다. 최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원격업무·협업·보안 등 분야별 기업들이 전략적 사업협력, 사업영역 확장, 신제품 출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현재 AI·빅데이터 기술분야에서 챗봇 솔루션 기업 와이즈넛은 내부 업무용으로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AI 챗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머신러닝 컨설팅기업 에이아이더는 글로벌 머신러닝자동화(AutoML) 솔루션업체 데이터로봇(DataRobot)과 전략적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또 원격지원SW 전문회사 알서포트, IT서비스업체 메타넷티플랫폼이 각각 원활한 화상회의·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이밖에도 보안SW 기업 파수, 협업SW업체 이스트소프트와 그 보안SW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는 비대면 업무 보안체계 강화 솔루션 공급에 나섰다.
17일 현재 AI·빅데이터 기술분야에서 챗봇 솔루션 기업 와이즈넛은 내부 업무용으로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AI 챗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머신러닝 컨설팅기업 에이아이더는 글로벌 머신러닝자동화(AutoML) 솔루션업체 데이터로봇(DataRobot)과 전략적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또 원격지원SW 전문회사 알서포트, IT서비스업체 메타넷티플랫폼이 각각 원활한 화상회의·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이밖에도 보안SW 기업 파수, 협업SW업체 이스트소프트와 그 보안SW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는 비대면 업무 보안체계 강화 솔루션 공급에 나섰다.
와이즈넛 "업무용 AI챗봇 도입 기업문의 급증"
와이즈넛에 챗봇 문의가 급증했다. 도입관련 상담을 요청한 고객사가 전년대비 250% 이상 늘고, 그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사·총무·법인카드·IT센터 등 내부업무처리를 위한 업무용 챗봇 도입문의 비중이 56% 가량을 차지했다. 고객 상담과 같은 대외서비스 챗봇 중심이던 기업 수요가 내부업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였다. 와이즈넛 측은 업무 종류, 범위, 규모, 예산에 따라 적합한 챗봇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업체를 선정해 챗봇을 도입하라고 조언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와이즈넛의 '와이즈 아이챗(WISE i Chat)'을 도입해 대고객 상담 챗봇 '쏠메이트 오로라'와 직원용 업무 상담봇 '몰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남부발전은 사내 업무 자동화 챗봇 '마이코디(My KODI)'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이코디는 머신러닝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결합해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관 포럼에서 공공기관 업무혁신 주요사례로 소개됐다. 삼성전기는 내부 업무용 경비처리 챗봇을 운영하고 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코로나19로 일상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면서 서비스와 업무방식 또한 비대면·자동화를 기본으로 한 새로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와이즈넛은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서 지난 수년간 쌓아온 국내 최다 챗봇 구축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비대면 챗봇 서비스 확대 및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더, 데이터로봇 AutoML 솔루션 확산 가속화
에이아이더는 신생 스타트업으로 이미지처리솔루션 '스마트AI비전'과 음성복제솔루션 '보이스클로닝'과 제조공정분석 클라우드플랫폼 'CeraBig' 등 AI특화 솔루션 및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분야별 AI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사, 통신사 요구에 맞춰 데이터로봇의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이번 에이아이더와의 협력이 추진됐다.
이동훈 에이아이더 전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산된 최근 상황에서는 외부 데이터 분석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방식을 벗어나 데이터로봇과 같은 자동화 솔루션으로 머신러닝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명선 데이터로봇 한국영업총괄 이사는 "여러 기업으로부터 데모 요청이 있었다"며 "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서포트 "재택근무 확산에 원격접속 기술 대중화"
알서포트의 기술전문가용 원격지원 SW '리모트뷰' 사용량이 늘고 있다. 리모트뷰는 외부 PC와 모바일기기로 회사 업무용 PC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정 산업·기업 내 담당자가 사내에서 기업의 외부 단말, 본사에서 지사·매장에 설치된 기기를 원격 점검·제어할 때 쓰던 솔루션이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리모트뷰 사용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월 1회 접속시 평균 46분 정도 접속을 유지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3월 중순엔 73분, 재확산 이후인 9월초 74분으로 유지시간이 증가했다. 1회 접속시 1시간 이상 접속을 유지할 만큼 사용시간이 길어진 건 기술전문가가 아니라 재택근무 중인 일반 직장인이 업무에 집에서 회사 PC나 시스템에 접속하는 일이 많아진 결과로 해석됐다. 지난달 리모트뷰 에이전트 누적 설치 수도 1월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알서포트는 독립된 회의공간을 구성하고 비대면 화상회의·대고객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화상회의실 '콜라박스'도 출시했다. 콜라박스는 사무실내 틈새공간 등에 자재와 설비를 조립해 하루면 화상회의 전용 솔루션과 장비를 갖추고 외부 소음 차단과 보안 유지, 항균·공기순환까지 가능한 독립 회의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리모트뷰 사용량 증가에 대해 "원격접속을 통해 집에서도 기존 업무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택근무에 따른 업무 효율성·생산성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원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 본부장은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기관이 많은데 콜라박스로 이들도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넷티플랫폼, MS애저 기반 재택근무 패키지 출시
IT서비스기업 메타넷티플랫폼은 문서중앙화(ECM), 가상데스크톱환경(VDI), 협업솔루션을 결합해 '코로나19 대응 통합 솔루션' 패키지로 출시했다. ECM은 메타넷이 자체 개발한 '솔메 클라우드(Solme Cloud)', VDI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버추얼데스크톱(WVD)', 협업솔루션은 'MS팀즈'다.
솔메 클라우드는 사내 PC와 파일서버 등 분산 관리되던 기업 내부 자료를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문서를 암호화해 자료의 손실 및 유출을 막고 원격근무시 내부 자료를 공유해 협업할 수 있게 해준다. WVD는 애저 클라우드 가상머신(VM) 기반으로 윈도10 운영체제(OS)와 '마이크로소프트365' 생산성SW 앱을 제공해 사용자가 어느 기기로든 외부에서 사무실 PC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준다. MS팀즈는 원격 화상회의, 그룹관리, 단체 및 개인 대화방, 파일공유 및 문서 협업 기능을 갖춰 구성원간 소통을 돕는 협업 허브 플랫폼이다.
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대표는 "원활한 비대면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의 필수 솔루션들을 한 데 묶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환경과 니즈에 맞는 IT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파수, PC화면 보안솔루션 공공·금융에 잇따라 공급
가상사설망(VPN), VDI, 화상회의 등 원격업무용 기술 사용이 증가하면서 PC 화면 상에 표시되는 개인정보 및 민감한 정보들의 유출을 막을 보안 조치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파수는 화면 보안 솔루션인 '파수 스마트 스크린(Fasoo Smart Screen)'을 정부부처, 금융기관, 보험사, 기업 등에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수 스마트 스크린은 프린트 스크린 키, 캡쳐 프로그램, 원격 제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루트로 시도되는 모든 화면 캡쳐를 차단한다. PC 화면에 기업 로고와 사용자 및 PC 정보, 날짜 등을 워터마크로 표기해 스마트폰 및 카메라 촬영으로 인한 정보 유출 시 사후 추적을 돕는다. 보안 관리자는 사용자, 부서별 캡처 권한 및 스크린 워터마크를 설정하고 캡처 시도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최신 MS 엣지 등 크로미엄(Chromium) 기반의 주요 브라우저에서 화면 캡처 제어가 가능하다.
파수 측은 스마트 스크린이 최근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고 코로나 19를 계기로 화면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을 인지한 대기업 환경과 보안 투자에 소극적이던 중소기업 환경에 도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많은 기업 및 기관들이 안전한 업무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파수 스마트 스크린을 통해 PC화면 상의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협업툴·보안솔루션 공급 가속화
이스트소프트는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와 함께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서비스바우처' 공급기업 선정을 계기로 재택·원격근무에 필수적인 협업툴 '팀업(TeamUP)', 프라이빗클라우드 솔루션 '인터넷디스크', 문서중앙화 기반 자료유출방지솔루션 '시큐어디스크' 등의 공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가 공급하는 팀업은 원격 근무 환경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협업 툴이다. 대용량 파일 및 이미지 캡처 전송이 가능한 업무용 메신저, 그룹 피드(게시판), 쪽지, 클라우드 저장공간, 오픈 API 제공 기능을 제공한다. 가톨릭재단, 한미약품, 모두투어 등 국내 1만8000여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이스트소프트 보안전문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의 인터넷디스크 및 시큐어디스크는 원격 근무 환경에서 회사 내부 문서 자산을 관리한다. 자체 개발 커널 기술을 통해 문서 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낮춰 준다. 시큐어디스크는 조달청 종합쇼핑몰 기준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구축된 1위 문서중앙화 솔루션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김준원 이스트소프트 영업본부장은 "더 많은 사용자가 편리한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부의 바우처 지원 기간 이후에도 인원수 상관없이 추가 4개월 사용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