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가 3만892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90만7217명이다.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담보'는 '하모니'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등을 만든 JK필름이 제작했다.
성동일, 김희원의 코미디부터 가슴 따듯한 이야기까지 어우러지며 추석 연휴 관객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개봉해 6만761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던 이 작품은 30일부터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는 983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7만510명. '담보'와 같은 날 개봉했다.
난생처음 떠난 외국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을 그린 '국제수사'는 '범죄와의 전쟁' '아수라' '강철비' '남산의 부장' 등 누아르 장르에서 활약해왔던 곽도원이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몇 차례나 개봉을 미뤘다가 추석 연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영화 '그린랜드'(감독 릭 로먼 워)는 박스오피스 3위를 지켰다. 7090명의 관객이 관람해 누적관객수는 25만4406명이다.
영화는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 사상 초유의 우주적 재난 상황 속 지구의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의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 가족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추석 연휴 이후 극장가는 다시 한산해졌다. 영화 '담보' '국제수사' 등 한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두 작품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장기 흥행'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코로나 사태 후 흥행 패턴을 살펴보면 영화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장기 흥행으로 살아남았던 바. '다만악' '테넷' 등이 개봉 한 달이 넘도록 관객들을 모았다. 게다가 한글날 연휴도 다가오고 있어 위 세 작품들이 추석 특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