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추석 맞아 협력사에 납품대금 총 1720억원 조기지급

2020-09-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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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800억원·KT 400억원·LG유플러스 520억원

SK텔레콤이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 ‘비대면 동반성장 행복캠프’ 행사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1000여곳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경영 위기감이 높아진 협력사의 추석 자금 유동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대금지급바로는 프로그램에 가입한 협력사에 대금 결제액 규모와 상관없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또 이달 1일부터 3개월간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200여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행사에 참여한 협력사 CEO들에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디지털산업 전망을 소개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SKT는 12월까지 협력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을 2회 가량 더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으로 협력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진솔하게 소통하고, 실질적인 협업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동반성장 행복캠프’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같은 협력사 지원으로 SKT는 지난 9월 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KT 관계자는 “2019년 5G 상용화와 함께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변화의 시대를 맞아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금융, 경영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자금 수요가 많은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오는 28일까지 조기지급한다.

이와 함께 KT는 협력사가 본연의 업무 이외에 다른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지난 21일부터 '클린 K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경우 수취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그럼에도 선물을 보내면 거절 서한을 첨부해 반송한다.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은 "KT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결정했다"며 "협력사 동반성장 지원을 강화해 서로 상생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 2000여곳에 520억원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부터 누적 금액은 2570억원에 달한다.

납품대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에 29일 현금으로 지급된다. 협력사들은 이를 긴급운영자금을 비롯해 신제품 생산 및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에도 700억원가량을 조기지급했다. 현재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중소 협력사에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와 300억원의 직접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일정 수준의 제품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들에 2022년까지 총 222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 담당은 "올해는 특히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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