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1위에 오른 임영웅은 패션·뷰티·식품, 정수기, 자동차, 임플란트 광고 등을 섭렵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상품으로 지급받은 자동차인 동시에 임영웅이 광고모델인 쌍용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4 렉스턴은 임영웅 모델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임영웅 효과에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건강과 위생, 살균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바리스타룰스 모델이 된 후 매일유업은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바리스타룰스’ 광고가 두 달 만에 조회수 1000만건을 넘어섰는데 기업 광고 영상이 8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기 때문이다.
관심은 실제 매출로도 이어졌다. 임영웅이 바리스타룰스 모델로 선정된 4월 이후 A편의점에서는 바리스타룰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액상커피 1위 브랜드인 롯데칠성 칸타타는 8.4%, 2위 동서식품 티오피는 7.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B편의점에서도 바리스타룰스의 매출 증가율은 6.6%로 칸타타(5%)와 티오피(-2.3%)를 앞섰다. '임영웅 효과'다.
또 패션기업 세정의 브랜드 웰메이드는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 트로트 버전의 광고 노래 '트롯웰송'을 만들었다. 이 영상의 조회수가 급증한 것은 물론 임영웅이 입은 스트라이프 리넨 셔츠는 영상 공개 후 3주 만에 매출이 510% 급증했다.
이같은 임영웅 효과의 이면에는 비교적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트로트 팬덤의 기반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트로트 팬 대부분이 어린 세대보다 경제력과 시간이 있는 기성세대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지원하는 규모 자체가 달라진다"며 "임영웅이 출연하는 광고에 대한 관심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아이돌 팬덤보다 확실히 높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기대 수명이 계속 늘어나 올해 83.2세에 달할 전망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중·장년층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액티브 시니어’ 혹은 ‘오팔(OPAL)세대’로 불린다. 오팔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다.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생 개띠’ 또래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팬덤의 층이 두꺼워졌고 이는 곧 구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트로트와 트로트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임영웅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와 이어지며 어려운 시기, 다방면에서 국민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