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역 수위를 2.5단계 수준으로 올리는 것과 관련해 “확산세를 잠재울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내일부터 9월6일 자정까지 8일간 집중적으로 수도권에 대해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 섭취를 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의 38만여 개 음식점과 제과점, 6만3000여 개 학원, 2만8000여 개 실내체육시설이 영향을 받는다.
윤 반장은 “이번 조처가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수도권 상황은 집중적이고 강력한 거리두기 조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매우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수도권에서의 확산을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다”면서 “이번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우리 손에 남는 것은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 주민들은 앞으로 8일간은 강화된 수도권의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며 “자신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 주시고 외출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323명 증가한 총 1만940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7일 441명까지 치솟으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발생한 2월 말, 3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연이틀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323명 중 308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이중 수도권에서만 244명이 감염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15명이다. 이중 5명이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0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