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수돗물…경기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하루 새 94건↑

2020-07-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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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하루 사이 94건 더 늘었다.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21일 수돗물에서 유충이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이날 하루만 시흥·안산 등 26개 시군에서 94건 더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시흥 18건 △안산 8건 △용인 7건 △파주 7건 △남양주 7건 △수원 6건 △성남 6건 △부천 6건 등이다.

이로써 경기도 시군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총 188건(26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수거가 이뤄진 유충 의심 샘플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3건(화성 3건·평택 1건·시흥 1건·파주 3건·하남 2건·양주 1건·여주 2건)은 수돗물 잔류 염소에서 서식할 수 없는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됐다.

2건(남양주 1건·동두천 1건)은 생명체가 아닌 단순 이물질로, 2건(용인 1건·연천 1건)은 지렁이와 육상 곤충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이런 점 등으로 미뤄 수돗물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보다는 아파트 저수조, 가정 물탱크나 하수구, 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환경부는 이날 전국 49개 정수장 긴급점검 조사 결과, 수돗물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장을 포함해 인천 부평·경기 화성·양산 범어·울산 회야 등 7개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천 이외 지역은 활성탄 여과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으나 정수장 후단의 배수지나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도내 생활용수 정수장 53곳과 배수지 수질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시흥시 하상동 A아파트에 사는 주민 정모 씨가 16일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나왔다"며 "4∼5㎜ 크기의 유충은 살아 움직였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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