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업계 최초 ‘2050 탄소중립 성장’ 선언…지속가능한 100년 준비

2020-07-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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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부터 사회·경제적 가치까지 창출 노려

LG화학이 지속가능성 전략 발표를 통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추진하고 폐플라스틱과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통해 코발트 외 주요 원재료의 공급망 투명성과 추적성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환경 보호는 물론 사회적ㆍ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LG화학은 6일 ‘2050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고객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적극 추진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먼저 LG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성장’이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톤 규모로 전망돼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서는 3000만톤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탄소배출 증가를 막기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한다. RE100은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것으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LG화학은 RE100을 통해 ’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 이상을 감축할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수급 방식과 국가별 제도를 고려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적극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공정/설비 에너지 효율화,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기술 개발 및 도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LG화학은 생산 제품은 물론 사업장 배출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 보호는 물론 사회적ㆍ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현재 LG화학은 PCR PC(Post-Consumer Recycled Polycarbonate,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으로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환경 오염 및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옥수수 성분의 PLA(Poly Lactic Acid)를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폐배터리 재사용을 위해서는 고객사에 납품했던 배터리를 수거하여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범 시설도 오픈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사용 후에는 국내외 생산 거점에 리튬, 코발트 등 원재료를 추출할 수 있는 자원 선순환 고리를 구축해 원재료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노동, 환경 등 공급망 이슈까지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매립 폐기물 제로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건설될 신규 사업장의 경우 환경안전 국제 공인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y) 주관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인권과 환경 이슈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능동적으로 나선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공급망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일례로 폭스바겐과 애플은 인권 및 환경문제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협력사를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인권, 환경과 같은 문제가 없는 클린 메탈 공급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협력사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적용했으며, 코발트 외 주요 원재료까지 외부 기관을 통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LG화학은 지난 2019년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에 가입했으며 포드, 볼보 등 자동차 OEM 기업과 블록체인 기반의 코발트 공급망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투명성과 추적성을 강화해 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까지 해결해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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