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학생들 간 무리를 지어다니며 세를 과시하고, 지속적으로 폭력을 일삼아 오면서 속칭 교내 '일진 폭력써클'이 조직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학교내에서 학생들 간 구타사건이 발생돼 이를 목격한 생활지도교사가 피해학생측 학부모에게 알리면서 학교폭력 사건이 알려졌다. 피해학생 상담결과 한달 간 지속적인 구타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이다.
피해학생 측 학부모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같은 학년(2학년) 레슬링부에서 활동하는 동급생으로, 무리를 지어다니면서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구타 횟수가 잦았고, 거의 매일 구타를 당해왔다는 것이다.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매뉴얼 등 절차를 고지하지 않은채 매뉴얼대로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혀 학부모의 불신은 컸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2일 <아주경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학교 측의 대응에 불신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교사들이 학교폭력 사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교사들이 구타사건을 인지한 이상 이 같은 사건이 언제, 어디서부터 발생됐는지 지속성 여부도 조사하지 않고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약간의 싸움이 있었다고만 말하는 등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학교내에서 지속적으로 구타를 당해온 것도 문제지만, 가해 학생들 앞날을 위해서라도 나중에 더 큰 죄를 저지르기전에 단호하게 대처하는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론화를 결심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에 상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경찰도 이번주 중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