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최근 시장 움직임과 투심의 불일치가 처음은 아니라고 전했다. 뉴욕증시 11년 랠리 기간 S&P500지수가 4배 오르는 동안에도 주식 고평가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됐다는 것. 동시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주식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깊어졌다.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와 미국 경제의 상대적인 선방에 세계 투자자들은 주식 고평가와 미약한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뒤로 하고 미국 증시로 끌어들였다.
이런 현상은 최근 더 두드러지고 있다. 투심과 소비심리는 수년 만의 최저치로 가라앉았고 고용지표나 경제 성장률은 금융위기 후 10년여 만에 최악인 상황이다. 그런데도 미국 뉴욕증시 간판인 S&P500지수는 27일(현지시간) 3000포인트 고지에 안착했다. 3월 중순 기록한 저점에서 2달여 사이 상승률이 34%에 달한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점까지 6% 상승만을 남겨뒀다.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례없는 부양책이 버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안다증권의 애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엄청난 부양책이 실행 중이며 추가 부양 약속도 잇따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치를 의심하면서도 매도에 주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으로 상당 기간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미국 정부와 손잡고 유례없는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시장과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떠받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