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리츠] "경제 활동 시작된다"... 글로벌리츠펀드 수익률 '꿈틀'

2020-05-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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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글로벌 리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호텔,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보단 언택트 시대로 물류창고 등의 섹터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 20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10%에 달했다. 아태리츠재간접펀드 4개의 수익률은 6.39%에 기록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삼성누버거버먼미국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H'의 1개월 수익률이 8.5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삼성아시아퍼시픽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H[REITs-재간접형]'(8.47%), '한국투자KINDEX싱가포르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재간접형)'(8.05%), '미래에셋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7.05%), 한화JapanREITs부동산투자신탁1(6.15%)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투자 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선별적 리츠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포스트 코로나19' 국면에서 구조적 변화에 따라 디지털화, 언택트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리츠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란 진단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앞당긴 트렌드는 물론, 이번 사태로 과도하게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우량 리츠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화와 관련된 부동산이나 스토리지 리츠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셀타워(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물류 리츠를 꼽았다. 앞으로 모바일 데이터 수요와 이커머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또 이들 리츠는 운영 레버리지가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경기 민감도가 높은 리테일 리츠나 소형 오피스 리츠 등은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유럽 등에서 장기화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이유다.

일부 리츠가 최근 회복 양상을 보이나 자산군별 수익률 편차가 심화돼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리테일, 호텔, 임대주택 리츠의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과 리테일 리츠를 중심으로 배당 삭감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글로벌 리츠의 실적 하락과 배당 삭감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미국 대형 특수형(데이터센터, 셀타워) 리츠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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