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SK텔레콤, 차세대 라이다 개발… 500m 밖 물체도 선명하게 본다

2020-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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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전장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초로 500m 원거리의 사물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라이다 제품을 선보였다.

SK텔레콤과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이하 PSSI)는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양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SK텔레콤의 1550나노미터(nm)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초소형 정밀기계 미러 스캐닝 기술이 결합됐다.

1550nm 파장의 레이저 모듈은 기존 905nm 파장의 레이저보다 강한 출력을 사용, 최대 500m 떨어진 장거리 목표물도 정확하게 탐지 가능하다. 2D MEMS 미러 스캐닝 기술로는 기존 모터 방식의 스캐닝 구조 대비 높은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어 보다 명확하게 물체를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두 기술을 결합한 것은 세계 최초로, 양사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라이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2021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라이다는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린다.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와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고 이를 3D 영상으로 모델링한다. 향후 자율주행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라이다는 비나 눈, 연기와 같은 상황에서는 인식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은 빛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단일 광자 포토 다이오드(SAPD)' 기술을 적용해 인식 한계를 극복했다. SAPD는 세밀한 타이밍 제어로 도로 위의 타이어나,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빛의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오류없이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또한 눈이나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하게 해주는 'TCSPC(Time Correlated Single Photon Counting)' 기술로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가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보안, 사회 안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거리 탐지 능력과 정확한 식별률을 바탕으로 장거리 경계, 주요 시설 감시에 사용할 수 있다. 연기를 투과해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특성은 재난 상황에서의 구조, 구난과 같은 사회 안전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SK텔레콤은 PSSI와 양사의 핵심 요소 기술을 결합, 지속 협력해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센서를 더욱 고도화 시킬 계획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 개발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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