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통문화 애호가들로부터 국내 400여 개 방송사업자 중에는 매우 다양한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 음악과 전통예술을 볼 수 있는 채널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지난 2016년 초 국민들 자발적인 참여로 결성된 ‘국응사’(국악TV개국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국악TV개국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했고, ‘국악TV 개국희망 서명운동과 인증샷 릴레이 이벤트’를 개최해 12만명 염원을 담은 서명지를 국악방송에 제출했다.
국악방송은 이러한 국민적 염원과 시대적 필요성을 받아들여 같은 해 8월 영상채널확보TF팀을 구성, TV채널 개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사업타당성 연구, 기획재정부 신규보조사업 적격성 심사, 운영예산과 인력확보를 위한 관계기관 설명회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19년 정부로부터 국악방송TV개국 사업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국악방송 김영운 사장은 “현재는 kt올레tv를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지만 적극적인 채널론칭으로 빠른 시일 내 3300만 유료방송가입자 모두가 시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전통유산 기록과 보존 기능, 관련 종사자들 직간접 일자리 창출, 전통문화예술콘텐츠 유통환경 개선과 관련산업 육성 등 다양한 성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악방송TV개국을 기념하여 안숙선·이춘희·이호연·유지숙·왕기철 명창을 비롯해 채상묵, 채향순, 진유림 명무, 국립국악원, 국립국악고둥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어린이 정가단 등 전통예술 전 세대가 출연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이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전석초대로 진행된다. 국악방송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