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K인포섹이 ‘2020년도 사이버 위협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사이버 위협은 △스마트 산업시설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 △다양한 방식을 결합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 △IoT 기기 공격으로 인한 기업 리스크 확산 △클라우드 대상 APT 표적 공격 △다크웹 해킹 정보를 활용한 2차 공격 등 총 다섯 가지다.
이는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랜섬웨어, 다크웹 등 최근 ICT 업계의 트렌드나 키워드와 관련되어 있다. 개별 위협 행태는 서로 연결성을 갖고 해킹의 수단이 되거나, 해킹 경로가 되고 있다.
먼저, 스마트 산업시설에 대한 해킹 공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센서 등 최신 기술이 접목 될수록 공정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관리되지 않은 보안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제조시설에서 폐쇄망으로 사용하는 산업제어시스템(ICS)의 장비, 운영체제(OS), 프로토콜 등에 대한 보안 허점도 여전히 존재한다. 때문에 스마트팩토리로 전환돼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해킹 위협에 더 노출된다는 설명이다.
이재우 SK인포섹 EQST그룹장은 "스마트팩토리와 랜섬웨어, AD서버 이 세 가지는 최신의 공격 트렌드를 설명할 때 꼭 들어가는 해킹 타깃이자, 수단과 경로다"며 "올해 유럽 제조회사가 랜섬웨어로 수 백 억원 피해를 입은 것만 보더라도 스마트팩토리는 앞으로 해커들의 가장 큰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용 클라우드와 IoT를 노리는 공격도 거세진다. 올해까지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 필요한 컨테이너 기술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 많았다면, 이제 클라우드를 직접 노리는 공격도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기업 정보가 담긴 IP카메라를 해킹하거나, IoT 장비를 노리는 디도스 공격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개인정보나 해킹 툴(Tool)을 이용한 공격도 유의해야 한다. 올해 다크웹에서 거래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2차 피해를 입히는 크리덴셜 스터핑, 스피어 피싱, 스미싱 사례가 발생했었다. 이처럼 다크웹이 해킹 거래장터로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크리덴셜 스터핑이란 여러 시스템에 확보된 계정정보를 무작위로 대입하여 로그인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