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동반위원장 “내년 금융기관과 협업 동반성장 문화 확산”

2019-12-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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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회, 기자간담 2년 성과 밝혀

동반성장위·금융기관 함께 일자리 박람회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사진=동반성장위원회 제공]


“동반성장위원회와 금융기관 간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 문화를 구축하고, 동반성장 인지도 및 관심도 제고를 위해 동반성장 제품 인증 제도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권 위원장은 “2년간 임금격차 해소 운동에 총 45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약속받은 지원금이 10조원을 달성했다는 점은 (우리의) 성과라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선 “동반성장지수의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수 기업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기존 사업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금융기관 동반성장 참여, 동반성장 제품 인증제도 운영, 이업종 간 교류 추진 등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에 따르면 현재 금융기관은 대기업이 예치한 자금으로 △상생협력 대출 △상생보증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금융기관 간 협약 체결→대기업 자금 예치(출연‧출자)→대기업 추천 협력 중소기업에 자금지원→대기업별 자금지원 실적 평가(동반위‧공정위) 등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금융대출만으로는 수혜 중소기업이 제한적이라는 게 동반위의 판단이다. 권 위원장은 “동반위와 금융기관이 함께 일자리박람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소득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반위는 동반성장 인증제도를 통한 공신력 확보에도 나선다. 대‧중견기업이 자율적으로 평가 받는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대기업이 협력사와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를 준수해 주문자상표부착(OEM), 자체브랜드(PB) 등 제품을 개발하면 제품에 ‘동반성장 인증 마크’를 부착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울러 ‘기술혁신 동반성장 플랫폼’에 이업종 간 지식‧기술 교류회를 구성해 세미나, 워크숍, 투자설명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반위는 기술혁신 동반성장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에선 연구개발(R&D) 수요가 있는 대기업과 R&D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채널을 마련했다. 오프라인에선 거점 지역별로 혁신기술 구매 상담회와 동반성장 세미나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추진했다.

다만 동반위는 타다 등 신산업에 대한 지원‧교류 플랫폼 마련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권 위원장은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여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갔다”며 “타다가 혁신이냐의 문제에 대해선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런 복잡한 갈등 문제를 전문 인력도 갖추지 않고 법정 권한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뛰어들면 되레 갈등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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