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이달 1일자로 박은진 부장을 위니아딤채 영업본부에서 마케팅실 산하 브랜드마케팅담당으로 인사를 냈다.
이번에 위니아딤채는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실 산하에 △상품기획담당 △홍보담당 체제에서 △상품기획담당 △홍보담당 △브랜드마케팅담당으로 재편했다.
홍보담당 산하에 있던 한국 Comm.팀과 글로벌 Comm.팀이 브랜드마케팅담당 소속으로 바뀌었다. 브랜드전략팀이 신설되며 브랜드마케팅담당은 총 3개팀으로 편제됐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대유위니아그룹의 핵심인 위니아딤채에서 박 부장이 젊은 감각 수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전자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본격적인 시너지는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며 "박은진 부장이 위니아딤채 브랜드를 총괄로 선봉에 나섬과 동시에 경영인으로서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진 부장은 미국 뉴욕대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국내 한 경제지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약 2년 전 퇴사했다. 올해 3월에는 그룹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의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3개월 후인 6월에는 위니아딤채에 입사해 영업 파트 부장으로서 특별한 보직 없이 그룹 업무 전반을 파악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재계에서는 박 부장이 박영우 회장의 뒤를 이어 대유위니아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부장은 현재 대유플러스(6.13%), 대유에이텍(1.28%) 등 계열사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의 장녀는 결혼한 뒤 해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진 부장 역시 최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 부장의 결혼은 그룹 임원 일부에게만 알리는 등 조용하게 치렀다"며 "남편은 유학 시절 만난 사이로 공기업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박은진 부장의 직책을 확인한 결과 브랜드마케팅 담당이 맞다"며 "회장 일가의 결혼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