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종희 더리얼마케팅 대표 “모든 영수증, 3년 내 모바일 속으로”

2019-11-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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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영수증 시스템 최초개발, ‘탐앤탐스’ 우선 적용… 향후 앱에서 하나로 통합관리

카톡 전달서비스 내놔, 소상공인 유도… ‘데이터시대 커다란 구매 서클’ 목표도 제시

스타벅스 이용자들은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하면 스마트폰 속에 들어온 전자영수증을 확인할 수 있다. 번거롭던 종이 영수증이 사라진 것이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됐지만, 아직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는 곳은 많지 않다.

손종희 더리얼마케팅 대표는 모든 구매 영수증을 소비자가 원하는 한가지 앱에서 통합관리해 받아볼 수 있는 IT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최근 스마트폰 내 ‘모바일 신분증’,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향후 더리얼마케팅의 IT기술을 적용해 ‘전자영수증’까지 모바일에 넣을 수 있게 된다면 디지털 정부 혁신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전자영수증을 개발한 더리얼마케팅 손종희 대표.[사진= 더리얼마케팅]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더리얼마케팅 사무실에서 전자영수증을 개발한 손종희 대표를 만났다. 손 대표는 “2013년 전자영수증을 개발해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2014년에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지만, 아직 법적 근거가 없어 시장은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더리얼마케팅의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이름 있는 유통가에선 탐앤탐스와 신전떡복이가 있다.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요금안내서 모아보기 ‘빌레터’와 롯데멤버스의 ‘엘포인트’도 더리얼마케팅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손 대표는 “현재 프랜차이즈 유통사들과 서비스 도입을 추진‧협의 중”이라며 “2~3년 내 시장이 확대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대기업들이 이 기능을 카피해 자사 브랜드로만 사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스타벅스와는 관련 내용으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더리얼마케팅 측은 스타벅스코리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조만간 1심 판결이 나온다.

손 대표는 “특허 침해보다 더 큰 문제는 대기업들이 자사 앱에서만 전자영수증을 제공해 보이지 않는 블록을 만들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려면, 금융포털앱 등 통합 앱에서 한번에 모아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통합 앱을 통해 영수증을 한번에 모을 수 있게 되면, 소형매장 소상공인들도 곧바로 이용 가능한 플랫폼이 완성된다. 최근 손 대표는 카카오톡에서 전자영수증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손 대표는 데이터시대에 커다란 구매 서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자영수증으로 소비패턴 분석이 가능해지면, 중복소비 관리의 가계부 서비스, 자동칼로리 계산 등 헬스케어 서비스는 물론 금융 맞춤상품 개발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손 대표는 “구매, 탄소포인트 지급(보상), 빅데이터 생성, 할인‧맞춤 상품에서 또다시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 서클이 완성되면 소비자는 원스톱 구매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종이영수증 절감으로 글로벌 탄소포인트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돼 국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손 대표는 전자영수증만이 아닌 ‘핀테크 결제의 오픈 플랫폼’과 ‘블록체인 영수증’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모바일 결제수단도 구분 없이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만들고, 블록체인 영수증을 이용한 거래인증을 통해 불법 거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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