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당국 “보잉 737맥스 추락은 조종사 훈련·의사소통 부족 탓” 결론

2019-10-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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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최종 보고서 "사고 전날 포함 수차례 같은 문제"

지난해 10월 189명의 생명을 앗아간 라이언에어 보잉 737맥스의 사고원인은 항공기 디자인 결함과 조종사들의 훈련부족, 정비 등의 문제가 복합돼 나타난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이 최종 결론 지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보잉 737맥스 기종 사고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보고서는 사고의 원인은 비행기 제조와 운항 과정 중의 여러가지 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보고서는 “이 여객기는 지난해 10월 29일 자카르타에서 출발해 이륙 13분만에 추락했다”며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여객기 결함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받음각(AOA)센서 오작동으로 여객기의 앞부분이 너무 위쪽으로 들렸을 때 자동으로 기수를 내려주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가동된 것도 사고 원인”이라며 “여객기 매뉴얼과 조종사 훈련에 MCAS에 관한 정보가 없어 조종사들이 문제를 진단하고 바로잡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사고 여객기가 앞서 수차례 오작동을 경험했음에도 '심각한 사고'로 분류해 조치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추락기는 사고 전날에도 발리를 출발해 자카르타로 비행하다 기수가 자꾸 내려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비번이지만 조종실에 탔던 조종사가 기장과 부기장에게 항공기 자세제어 장치를 수동 전환하라고 조언해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여객기는 다음날 똑같은 문제가 발생해 추락했다. 참사를 막을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라이언에어 610편 추락 후 5개월 뒤 에티오피아에서도 같은 보잉 737 맥스 8 기종이 추락해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전세계의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보잉사는 맥스 기종의 시스템 결함에 관련된 문제를 해명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이 기종은 지금도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보잉은 최근 올 3분기 수입이 11억7000만 달러(약 1조3736억원)으로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보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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