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관문화훈장은 홍지웅 열린책들 대표이사가 받는다. 홍 대표는 1986년 열린책들 출판사를 설립하고, 당시 국내 출판시장의 주요 흐름이었던 영미권 번역문학에서 벗어나 러시아와 동구권 문학에 주목해 ‘붉은 수레바퀴’, ‘장미의 이름’, ‘향수’, ‘그리스인 조르바’ 등 유럽문학 도서 1500여 종을 출간하며 외연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출판 전문 교육기관 건립과 개원을 주도해 출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출판문화 발전에 일조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는 고영은 뜨인돌출판 대표이사는 1994년 출판사 설립 이래 청소년도서 출간에 주력해 정서 함양을 돕는 등 청소년출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출판 단체장으로 활동하며 출판인력 확충, 전자책 제작 기반 강화, 출판 유통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형규 쿰란출판사 대표는 1987년 출판사 설립 이래 종교(기독교) 분야 양서 총 3700여 종을 출간하고 국내 저자를 발굴해 번역서 의존도가 높았던 기독교 출판문화의 저변을 확대한 한편, 국민독서운동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주연선 은행나무출판사 대표는 21년간 대중성과 문학성을 아우르는 문학, 역사, 인문 등 대중교양서를 출간하고 20여 개국의 해외 주요 출판사에 출판저작권을 수출해 국내문학의 한류 열풍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규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문화원 팀장은 33년간 대학출판부에서 대학교재, 교양학술서 등을 발간하고 편집실무 강의로 출판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협회 내 유통구조를 마련하는 등 대학출판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책의 날(10. 11.)’은 고려대장경 완성일을 기념해 1987년에 출판계에서 제정한 날로, 올해로 33회째다. 정부는 매년 ‘책의 날’을 기념해 출판지식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출판문화 조성에 기여해 온 출판인들을 발굴하고 포상해 출판인들의 사기 진작과 관련 업계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