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했다. 북·미 양국은 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예비 접촉 후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앞서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으로 출발, 오후 5시 40분께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대표단은 스톡홀름 공항에서 검은색 차량 서너 대에 나눠탄 후 스톡홀름 북쪽 외곽 리딩외에 있는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례적으로 실무 협상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 북한은 대표단의 동선도 철저히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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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 협상을 위해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이 알란다 국제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10/04/20191004085230576850.jpg)
북미 실무 협상을 위해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이 알란다 국제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사는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출국 목적에 대해 "조미(북미) 실무 협상을 하러 간다.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언급했다.
미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또한 조만간 스톡홀름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예비접촉에서는 비건 대표와 김 대사가 상견례를 겸해 직접 나올 수도 있지만, 차석대표급 인사가 나와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일정 및 회담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진다.
예비접촉에는 북 측 권 전 국장이, 미 측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무협상은 5일 하루로 예정됐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더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대표단은 실무 협상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협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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