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발언한 류석춘 교수에 연세대 총학·동문 "파면 요구"

2019-09-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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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교수에게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강력 규탄하며 파면을 요구했다.

22일 연세대 총학은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발언에 대한 총학생회의 긴급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류 교수에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은 "20일부터 사회학과 학생회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총학은 사회학과 학생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23일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본 사안에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민주동문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5개 동문 단체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연세대 측에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며, 교육의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본법을 어긴 망동"이라며 "연세대는 대학 정관에 따라 류 교수를 파면하는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세인들은 대학당국이 류 교수 파면을 결정할 때까지 파면 요구 서명운동, 총장 항의 방문, 교내 촛불집회 개최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연세대 측에 류 교수 해임을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류 교수의 발언은 강의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학문의 자유'를 모욕하는 폭력적 행위로, 그 스스로 교수의 자격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연세대는 류 교수를 즉각 해임해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게 하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와 동문회, 정의기억연대 등의 움직임과 별개로 연세대도 학교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류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정관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교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대해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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