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 2발의 정점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정점고도는 97㎞은, 북한이 올해 들어 9차례 쏜 발사체들 가운데 최고 고도다. 앞서 발사된 미사일들의 고도는 25여㎞(8월 2일)∼60여㎞(5월 4일)로 탐지됐다. 다른 탄종의 고각 신무기라는 주장이 힘을 받은 이유다.
그러나 이는 잘 못된 분석이라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근거로 "패트리엇(PAC-2, PAC-3) 미사일이나 스커드-B/C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의 1/3~1/4이 정점 고도다. 일반적으로 스커드-C의 비행거리가 약 500km일때 정점고도는 146km"라며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는 신무기 보다는 스커드 미사일 계열의 매커니즘을 갖는 구형 탄도 미사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글로나스와 같은 위성항법시스템이 없고, 단순 관성항법장치(INS)에 의존해 KN-23의 풀업(Pull-up) 기동과 같은 요격에 대한 회피기동이 보이지 않는 점도 구형 탄도 미사일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나 '대구경 방사포'는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TEL을 이용한다. 유사시 은밀하게 기동해 5∼7분 이내에 타격 목표를 향해 다량 발사할 수 있다. 피해 반경이 넓은 만큼 우리 군에는 더 위협적일 수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방사포는 짧은 시간 내에 연속 발사를 통해 상대의 핵심 군사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