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 응급관리부는 최대 초속 52m의 위력을 지닌 레끼마가 이날 새벽 오전 1시 45분(현지시간)경 저장성 원링시 인근 해안에 상륙해, 오후 3시 30분까지 18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원저우(溫州)시 융자(永嘉)현에서는 불과 3시간 만에 1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촌락에는 워낙 빨리 불어난 물로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레끼마가 중국 내륙에 상륙하면서 저장성의 타이저우(台州), 원저우(溫州), 닝보(寧波) 등 6개 시에서 30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5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한, 가옥 200여채가 붕괴하고 3천200여채가 파손됐다.
레끼마는 중국 내륙 상륙 후 북쪽으로 이동해 저장을 거쳐 장쑤성, 산둥(山東)성을 지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강력 태풍이라 화둥(花東), 화베이(華北), 둥베이(東北) 등 대부분의 중국 지역에서도 폭우와 강풍이 예상돼 피해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