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ATM…살아남는 방법은 '변화'

2019-08-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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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ATM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현금 지급결제 수단의 증가 및 디지털 채널의 이용 급증 △비용절감 등을 위한 지점폐쇄 △타 은행과의 ATM 공유 등을 통한 운영 효율성 개선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이다.

10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해외 은행권의 ATM 활용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ATM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5개 국가(중국·미국·일본·브라질·인도) 중 인도를 제외한 4개국에서 ATM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도 둔화세를 보였다.
상위 5개국의 ATM 수 감소는 △비현금 지급결제 수단의 증가 및 디지털 채널의 이용 급증(중국·브라질) △비용절감 등을 위한 지점폐쇄(미국) △타 은행과의 ATM 공유 등을 통한 운영 효율성 개선(일본)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이외 국가들 역시 성장이 둔화돼 전세계 ATM의 수는 2018년 323만대에서 2024년 322만대로 6년간 0.6% 감소할 전망이다.

해외 은행들은 △타 은행과의 ATM 공유 △암호화폐 ATM 도입 △편의점과 제휴 △스마트·이동형 ATM 도입 등을 통해 비용절감과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TM 운영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기기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신 ATM을 보유한 편의점과의 제휴를 확대해 편의점 ATM을 통한 인출 및 송금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대부분의 창구 업무가 가능하도록 기능 개선도 추진 중이다. 기존의 입출금 및 송금 등 업무 외에 외화업무나 체크카드 발급 등이 가능한 디지털 ATM을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ATM은 생체인증 기술도 활용 가능하다.

제대로만 정착된다면 무인화 점포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의 지점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 윤희남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은행이 직접 운영하는 ATM 수는 감소하더라도 △디지털화를 통한 창구 업무기능 대체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으로 활용 △지점 및 ATM 폐쇄에 따른 금융포용 등을 위해 여전히 수요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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