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했다"…군 '미사일' 발표와 달라 파문 확산

2019-08-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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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혀, 우리 군이 방사포를 미사일로 오인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7월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면서 "시험사격을 통하여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곗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 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조용원, 리병철, 유진, 김정식 등 노동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과 박정천 포병국장(육군대장)이 수행했다. 박 국장은 지난달 25일 발사 때는 언급이 안 됐는데 이번에는 자기 소관인 방사포 사격이라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지난 25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남조선 군부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고 밝혔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이라고 표현해 수위를 한층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25일 발사는 '위력시위사격'으로 규정했는데 이번에는 '시험사격'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과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군 당국이 북한이 새로 개발한 방사포를 미사일로 오인한 셈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 방사포는 사거리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해 레이더 궤적만으로는 탄도미사일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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