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2분기 GDP 성장률, 미·중 무역협상이 변수

2019-07-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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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지표 부진 예상...하락세 이어질 듯

이번주(7월15~19일) 중국 증시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6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율 등 주요 거시지표의 결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다만 5월부터 격화한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지표의 부진이 예상되면서 이번주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대만 문제로 더욱 짙어진 무역협상의 불확실성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지난주(7월8~12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기업 실적발표의 경계감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하락폭은 2.67%에 달해 2930.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한 주 동안 각각 2.43%, 1.92% 하락하며 9213.38, 1518.0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이번주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5일 발표되는 거시지표는 5월부터 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부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2분기 GDP가 작년 2분기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분기(6.4%)보다 둔화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6~6.5%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소매판매도 전달에 비해 악화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8.6% 늘었는데, 6월에는 8.3% 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5.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달 5.6%를 하회하는 것이다.

지난주 재개가 예상됐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도 관심거리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9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지만 아직까지 대면 협상 날짜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주말 동안 대만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미국이 대만에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 이상의 무기 판매 계획을 추진하고,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도 적극 허용하며 대만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미국 기업 제재’로 맞서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대만 무기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파는 것은 국제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국가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신(中信)증권은 “내·외부적 불확실성으로 이번주 중국 증시의 전망은 밝지 않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요구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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