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인도가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화웨이가 인도와 '노(No) 백도어' 협상을 제안해 현지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무게가 실린다.
27일 중국 IT 매체 테크웹(TechWeb)은 힌두비즈니스라인, 인도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5G 시범사업에 6개사가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신청 업체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ZTE 등 6개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5G 시범사업은 상용화 직전에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이 일부 거점 지역에 실제로 장비를 설치한 뒤 네트워크 상태 등을 점검하는 작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 현지 정부와 통신사의 신뢰·호응을 얻어 향후 장비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테크웹에 따르면 인도는 애초 올 초에 5G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총선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관련 위원회 등의 조언을 받아 5G 시범사업 참여 업체 명단을 확보한 후 몇 달 안으로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그동안 동남아 주요 국가들은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반면 인도는 여전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저울질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가 인도에 '노 백도어' 협상을 제안하자 인도도 화웨이 5G 장비 구축을 긍정적으로 보고, 채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러시아투데이(RT)를 인용해, 화웨이가 인도와 노 백도어 협상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측의 안보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자사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가 없다는 내용의 확약서에 서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자제를 촉구해왔다. 또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에는 화웨이에 대해 거래중단 조치도 밝히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해 화웨이는 궁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화웨이 입장에서는 인도의 긍정적인 반응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인도 현지 매체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를 포함한 신청기업 모두에 동등한 참여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지 정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힌두비즈니스라인에 따르면 한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도로선 화웨이에 사업 허가를 내주려면 상당한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통신장비서비스수출진흥위원회(TEPC)도 지난해 말 정부에 통신, 철도, 국방 등 정부 관련 장비에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집중 견제에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허우쿤(胡厚崑·켄 후) 순환 회장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의 기조연설에서 "세계 절반 이상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전날(25일)에도 딩윈(丁耘) 화웨이 통신 네트워크 그룹 최고경영자(CEO) 역시 한 행사장에서 "현재까지 화웨이는 세계 50건의 5G망 구축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외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국 IT 매체 테크웹(TechWeb)은 힌두비즈니스라인, 인도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5G 시범사업에 6개사가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신청 업체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ZTE 등 6개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5G 시범사업은 상용화 직전에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이 일부 거점 지역에 실제로 장비를 설치한 뒤 네트워크 상태 등을 점검하는 작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 현지 정부와 통신사의 신뢰·호응을 얻어 향후 장비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테크웹에 따르면 인도는 애초 올 초에 5G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총선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관련 위원회 등의 조언을 받아 5G 시범사업 참여 업체 명단을 확보한 후 몇 달 안으로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러시아투데이(RT)를 인용해, 화웨이가 인도와 노 백도어 협상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측의 안보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자사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가 없다는 내용의 확약서에 서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자제를 촉구해왔다. 또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에는 화웨이에 대해 거래중단 조치도 밝히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해 화웨이는 궁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화웨이 입장에서는 인도의 긍정적인 반응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인도 현지 매체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를 포함한 신청기업 모두에 동등한 참여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지 정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힌두비즈니스라인에 따르면 한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도로선 화웨이에 사업 허가를 내주려면 상당한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통신장비서비스수출진흥위원회(TEPC)도 지난해 말 정부에 통신, 철도, 국방 등 정부 관련 장비에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집중 견제에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허우쿤(胡厚崑·켄 후) 순환 회장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의 기조연설에서 "세계 절반 이상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전날(25일)에도 딩윈(丁耘) 화웨이 통신 네트워크 그룹 최고경영자(CEO) 역시 한 행사장에서 "현재까지 화웨이는 세계 50건의 5G망 구축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외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