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A행정관이 지난 17일과 19일 국방부 기자실에서 진행된 국방부 익명 브리핑 현장에 연이어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익명 브리핑에 참석한 다수의 고위급 군 당국자와 국방부 관계자 대부분은 A행정관의 참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 부풀려진 것이다.
국방부 익명 브리핑은 비공개로 기자실 내에서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채 보안을 유지하며 진행된다. A행정관이 현장에 있던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신분을 숨기는게 불가능한 구조다.
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군 당국자와 관계자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 맞다. 다만 보고가 되지 않아 최현수 대변인은 몰랐던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19일 사이 2∼3번 정도 국방부를 찾았다. 현역 대령급 군인 신분이라 국방부 측에 출입 조치를 요청해 절차상에 문제는 없었다. 다만, 청와대 행정관이 국방부 기자실 안에서 진행되는 익명 브리핑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