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다시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선발 라인업에는 이희성, 이인재, 이창훈, 김연수, 장혁진, 박진섭, 최명희, 김대열, 김진래, 파우벨, 펠리삐가 이름을 올렸다.
주장 이희성의 선발 복귀가 눈에 띄는 가운데 빈치씽코의 결장 공백을 파우벨과 펠리삐 투톱으로 메우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킥오프 후 잠시 안양에 기세를 내줬으나 곧 펠리삐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주도권을 장악한 후 파우벨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후 안산 임완섭 감독은 선발 투톱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대규모 원정 응원에 나선 윤화섭 구단주와 팬들 앞에서 더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들어 안산은 미드필더 장혁진의 플레이 메이킹과 교체로 투입된 방찬준, 최호주를 앞세운 빠른 공수전환으로 끝까지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기록하는데는 약간 모자랐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종료 휘슬 직전까지 있는 힘을 다해 뛰는 모습은 원정응원에 나선 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