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출범 3개월 만에 첫 M&A 성공…비은행 부문 강화 속도

2019-04-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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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부동산신탁·캐피탈·저축은행 등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지속 추진

[사진=우리은행 제공]

비은행 계열사를 늘려 은행 중심인 사업구조를 다변화시키겠다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당장은 부동산신탁과 자산운용사 등 소규모 인수·합병(M&A)에 주력하지만 자본 여력이 생기는 내년부터는 보험사와 증권사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각오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끝내고, 동양자산운용 및 ABL글로벌자산운용(구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11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약 3개월 만에 이뤄낸 첫째 M&A 성과다.

자산운용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연 10% 이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수요 증대 등 앞으로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 및 펀드상품 공동개발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룹 가치를 한층 제고시킬 수 있다.

2000년 출범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2018년말 수탁고 기준 각각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차별화된 투자 전략 및 강점을 통해 높은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금융그룹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단기간에 톱5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과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실사와 인수가격·인수조건 협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본격적인 절차 진행에 앞서 상호 성공적인 거래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체결됐다. 우리금융은 곧 회계법인·법무법인 등과 함께 국제자산신탁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에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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