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삼지연 찾은 김정은, '포스트 하노이' 새 국면 임박?

2019-04-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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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군 현지지도 나선 김정은[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삼지연군을 6개월만에 찾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공식 일정을 자제해오던 김 위원장의 ‘포스트 하노이’ 국면전환을 위한 새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삼지연군을 찾아 건설 중인 읍 지구 주택단지와 삼지연들쭉공장, 삼지연군 초급중학교,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백두산과 삼지연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과 역대 최고지도자의 '백두산 혈통'을 의미하는 '혁명성지'로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중대한 정책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찾아 자신의 의지를 과시하는 상징적 장소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1월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을 결심할 때와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앞둔 2014년 11월 이 곳을 방문했고, 지난해 제1차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인 7월과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8월에도 잇달아 삼지연군을 찾았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특정 정치적 결단을 내릴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 오르는 모습 대신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는 방문 현장에서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 국가의 위력, 경제적 잠재력의 과시"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의 명확한 정책 방향은 오는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전후해 구체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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