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재무제표를 보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개념은 뭐가 있을까요.
A. 기업의 재무제표에는 재무상태표, 포괄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 총 5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종류와 특징을 파악하고 다양한 정보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기업을 분석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면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자본 항목 금액 정보를 보여줍니다. 이 표는 특정 시점 현재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여기서 자산, 부채, 자본의 규모와 그 구성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괄 손익계산서는 경영성과(수익, 비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일정 기간 발생한 수익과 비용의 항목별 내용을 알 수 있어 매출과 순이익 산출 과정 등이 궁금할 때 활용하면 됩니다. 자본변동표는 말 그대로 자본 구성 항목별 변동 정보를 알려줍니다. 이 표를 통해 배당, 증자 등 일정 기간 자본 항목(자본금, 이익잉여금 등)의 변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재무제표에서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요.
Q. 먼저 초보자들은 영업이익으로만 수익성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만 가지고 볼 것이 아니라 영업활동 현금흐름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포괄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상호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분식회계 또는 유동성 부족 위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이 어느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이 다른 기업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 현금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피투자기업의 재무에 위험이 있을 경우 이에 따른 리스크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이 때문에 주석에 공시된 투자 현황과 피투자기업의 요약 재무정보 등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재무상황과 관련 영향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특수관계자와 거래가 있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습니다. 혹시 특수관계자 거래가 비경상적으로 많으면 이에 따른 위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특수관계자 거래와 약정 주석에 나와 있는 거래 금액, 채권, 채무 잔액, 약정 조건, 대손충당금 설정액, 보증 담보 제공 내용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숨은 의미를 읽을 수 있는 지표에 대해서도 짚어주실 게 있을까요?
A. 우발부채는 부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주석을 보고 파악해야 합니다. 소송·보증 등과 같이 결과와 영향 등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 부채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부채로 인식되려면 현재 의무가 있거나 자원의 유출 가능성이 높거나 신뢰성 있는 금액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송 결과, 지급보증 현실화 등에 따라 패소 책임 부담이나 채무상환 가능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우발부채는 주석으로만 공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석을 통해 우발손실 발생 가능성과 시기, 규모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 자본으로 인식돼 있는데 상환 가능성 등 부채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종자본증권'도 있어 단순 자본총액뿐만 아니라 자본의 질적 구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가 만기에 원리금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입니다. 주석을 통해 자본의 세부 구성 내용을 함께 확인하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규모, 원리금 상환조건, 청산 시 우선순위, 중도상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