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펀드 수익률 '훨훨'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개 럭셔리 펀드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평균 14.45%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주식형펀드(889개) 수익률이 7.32%였던 것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다.
럭셔리펀드의 최근 5년간 평균 수익률도 56.31%에 달했다. 연평균 11%대 수익을 낸 셈이다.
상품별로 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상품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01%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도 13%대다.
이밖에 IBK자산운용의 '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 상품(14.98%),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브랜드파워증권자투자신탁' 상품(13.10%)도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럭셔리펀드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세계 명품 브랜드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이다. 실제 파리증권소에 따르면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와 에르메스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각각 23%, 22%씩 올랐다. 구찌를 보유한 명품그룹 케링(Kering)도 같은기간 주가가 21% 이상 상승했다.
앞으로 명품 산업의 업황을 밝게 보는 전문가도 많다. 고가 브랜드 핵심 소비자인 중국인들의 소비가 우려보다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면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봐서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실물 지표는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제조업 부문은 1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비자 신뢰지수는 120을 웃도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연초 이후 세계 럭셔리·소비재 상승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얼마 전 중국 매체 펑파이 등 외신은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가 '2018년 중국 명품시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명품시장에서 중국 소비자의 비중이 전년 대비 1%포인트 늘었다고 보도했다.
신중론도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유럽 명품 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중국 수요 성장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국면"이라며 "상승 동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