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통령 후보②] 김기문 "중소기업이 경제 중심에 서게 할 것"

2019-02-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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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4대 중기중앙회장 지내…26대 회장 도전

현장 목소리 정확히 전달할 것…"할 말 하는 중앙회 만들겠다"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김기문 회장. [사진=김기문 후보 선거캠프 제공]


[편집자주] 중소기업 대통령(중통령)을 선발하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중통령 선거 열기도 가열되고 있다. 360만 중소기업인을 대표해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해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게 될 중소기업중앙회장.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선거 현장을 5명의 후보 인터뷰로 전달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장에 답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야 한다"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은 1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중앙회장이 본인 회사를 걱정하며 말하기를 두려워하면 중소기업인들이 기댈 곳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그의 슬로건은 '할 말 하는, 할 일 하는 중앙회'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 26대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기업 활동에 전념했으나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문제로 인해 중소기업계 사정이 엄중해 지난 가을 출마를 결심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8년간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하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앤쇼핑을 창립해 판로를 확대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노란우산공제를 시행했다. 협동조합을 살리기 위해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를 만들었다.

김 회장은 시계 브랜드 로만손을 만든 뒤, 제이에스티나를 국내 대표 여성 주얼리 브랜드로 자리 잡게 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초대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장으로 활동하며 남북 경제협력에 앞장섰다. 그는 "글로벌 경제, 남북경협, 내수판매 같은 경험 없이 중소기업 전체를 대변하는 자리를 맡아서는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소기업계의 상황에 대해 김 회장은 "경기침체에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주휴수당 등 구조적 문제까지 겹쳐 장기 불황으로 연결될까 걱정"이라며 "하나하나 큰 것부터 해결하고 경기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을 3년마다 결정하고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하도록 하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늘리도록 설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휴수당에 관해서는 "40시간 이상 근로 시 지급하고 소상공인은 적용 제외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김기문 후보 선거캠프 제공]


김 회장의 핵심 공약은 중소기업 전용 은행 설립이다. 그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시중은행에 우산 뺏지 말아달라 아우성"이라며 "중앙회와 협동조합, 중소기업인이 은행을 설립해 담보 위주 금융거래가 아닌 신용과 기술력으로 거래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동조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협동조합 지원센터를 대폭 확대하고,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 한도를 2억원까지 상향시킬 계획이다.

김 회장은 자신의 강점을 "시장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 모두가 윈윈하는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설득하겠다"며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 제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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