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연합뉴스]
진정한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밤 향년 93세로 영면햇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고 김학순 할머니와 함께 위안부 문제를 글로벌 이슈로 만든 김 할머니는 1992년 자신의 참담했던 과거를 공개하며 일본의 만행을 증언했다.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김복동 할머니[남궁진웅 timeid@]
더욱이 김 할머니는 단순히 위안부 문제만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전쟁없는 세상’ 등의 해외 캠페인과 재일 한인 청소년과 전쟁지역 아동 등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는 등 평화활동가의 삶을 살아왔다. 지난해 9월 암 투병 중에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을 위해 1인 시위를 하기도 앴다.
[남궁진웅 timeid@]
암 투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김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투병 중인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명에 불과하다.
정기수요집회에 참가해 발언하는 김복동 할머니 모습.[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을 촉구하며 빗속 1인 시위를 마치고 차량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초계기 근접비행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가 일본의 과거 반성과 진솔한 사과를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휠체어)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이달 17일 김복동 할머니 인터뷰 기사를 보도하며 실은 사진.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2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서 진행된 것으로, 김 할머니는 "한 사람이라도 훌륭한 조선사람을 키우고 싶다"고 말다.[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 입구에 할머니를 기억하는 추모객들의 추모글이 빼곡하게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