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중소 민영기업 '맞춤형 금리 인하' 단행 소식에 중국 증시가 23일 소폭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포인트(0.05%) 오른 258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6.99포인트(0.09%) 상승한 752.7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11포인트(0.09%) 하락한 125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에서 순매입한 주식은 각각 14억, 6억6900만 위안어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임목어업(0.93%), 조선(0.77%), 석유(0.73%), 화공(0.7%), 시멘트(0.61%), 기계(0.48%), 건설자재(0.36%),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33%), 비철금속(0.27%), 항공기제조(0.21%), 자동차(0.16%), 교통운수(0.04%)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환경보호(-0.65%), 호텔관광(-0.36%), 바이오제약(-0.33%), 전자IT(-0.38%), 의료기기(-0.28%), 부동산(-0.18%), 금융(-0.13%), 석탄(-0.13%), 주류(-0.11%) 등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3일 민영기업 대출을 위한 특별 저리 자금 약 43조원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통해 은행권에 2575억 위안(약 42조7000억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경제지가 보도했다. TMLF는 중소기업에 낮은 이자로 장기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장은 사실상 '중소 민영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리 인하' 조치라고 해석했다.
다만 전날 불거진 '화웨이 악재'와 미·중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로 중국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23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15위안 올린 6.796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날 보다 0.17% 하락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