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反)부패 사정 바람이 정·재계를 뛰어넘어 이제 민생 영역으로까지 몰아칠 예정이다.
13일 오전 베이징에서 사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검사위) 제3차 전체회의에서는 교육·의료, 환경보호, 식품·의약품 안전 등 민생 부분에서 부패 단속을 강화할 것이란 방침을 확정했다고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또 회의는 중대 사업프로젝트나 핵심 영역이나 부처를 면밀히 관찰해 권력,자금 자원이 집중되는지를 철저히 단속하고, 금융 방면에서도 계속해서 반부패 운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익집단이 부패한 당간부와 유착하는 걸 확실히 예방해 청렴한 청렴한 새로운 정경(政經)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새해 벽두부터 당 지도부가 민생 부문에서 부패 척결을 외치는 것은 지난해 중국 대륙을 발칵 뒤집은 가짜 백신 파동 등과 같은 사회·민생 문제가 고질적인 정경유착과 부패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당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확산되는 걸 차단하기 위해 민생 분야에서 대대적으로 반부패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당중앙기율위는 지난해 반부패 운동 성과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12월 반부패 당국이 검거한 해외 도피사범은 441명에 달했다. 지난 한 해 중국에서는 모두 62만1000명이 부패 혐의로 처벌받았으며, 이중 장·차관급 인사만 51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