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수출·수입 감소… 2018년 무역흑자 5년만에 최소

2019-01-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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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 전년比 4.4%↓ 수입 7.6%↓...2016년 이래 최저

대미 무역 흑자 전년比 17%↑... 2006년 이래 최대

[사진=바이두]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 수입 증가율이 모두 큰 폭 낮아졌다. 지난 한해 무역흑자도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2212억5000만 달러(약 248조419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5.4%와 예상치 2%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라고 중국 재경망은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1641억9000만 달러로 2017년 12월과 비교해 7.6% 감소했다. 전달인 지난해 11월 수입 증가율 3%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 4.5%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2년 반 만의 최저 수준이다.

수출, 수입이 모두 뚜렷하게 감소한 것은 글로벌 수요와 내수가 모두 부진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크게 증가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줄리언 에반스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12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 급감은 미국의 관세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이외의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말 글로벌 수요가 둔화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도 3517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크게 감소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늘긴 했지만 수입 증가 폭이 훨씬 더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2조4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9% 증가했고, 수입은 2조1400만 달러로 15.8% 늘었다.

반면 중국의 2018년 대미 무역흑자는 1년 전에 비해 17% 증가한 323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치이자 중국의 지난해 전체 무역흑자의 대부분이 미국과 무역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중국 정부에게는 부담이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향후 미국 정부가 대중 압박을 지속하는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하듯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여러 파트너국과의 수출입 규모가 성장세를 기록했고 특히 '일대일로' 협력국에 대한 교역액 성장이 눈에 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3대 무역 파트너들이 유럽연합(EU), 미국,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과의 수출입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5.7%, 11.2%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해관총서는 “올해 무역에서 가장 큰 우려는 대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라며 “중국의 무역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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