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번졌다.
심석희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면서 "매일매일 악몽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추가로 제출했다.
이어 "머리를 지속적으로 때려 뇌진탕까지 얻게 만들었다면 살인미수가 아니냐. 그런데 1심에서 달랑 10개월을 받았다"며 "재판부가 짜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형벌"이라고 거듭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승부 조작, 뇌물, 폭행, 비리 모조리 털고 가지 않으면 국민은 스포츠 자체를 외면할 것"이라며 "조재범에게 법이 정의를 보여주고 그의 여죄를 조사해주고, 빙상연맹 전체 비리조사를 해주십사 간곡히 탄원하는바"라고 덧붙였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15만7496명이 동참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코치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