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가졌다. CNN을 비롯한 주요 방송에서 생중계를 했으며, 전국민이 시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연설 뒤 미국 정가의 갈등은 더 심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대표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모 상원원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뒤 바로 방송에서 반격에 나섰다.
펠로시 하원의원과 슈머 대표는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표현을 비판하면서, 셧다운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은 공포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우리는 사실 관계에 기반에 기반한 것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멕시코가 납무할 것이라고 했던" 장벽의 비용을 "미국 세금납입자들이 내도록 강제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상 체결이 멕시코로 하여금 장벽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는 이번 연설에서 장벽건설에 반대하는 국회를 겨냥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국경 안보에 대해 타협하기를 원치 않는 이들에게는 만약 당신 가족의 생명이 그렇게 잔인하게 사라지는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CNBC는 "연방정부의 4분의 1에 달하는 기관들이 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으며, 이미 19일째에 다달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셧다운 최장 기간은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