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부 신칸센 노선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당국은 피해 규모 파악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10분께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 구마모토 현 일대에서 진도 6약(弱)의 진동이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진도 6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6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진 발생 직후 하카타-구마모토 노선 등 규슈 내 일부 신칸센 노선의 운행이 잠정 중단되거나 지연 운행됐다. 갑작스런 운행 중단으로 700여명이 열차 내에 갇히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도 진도 3~5 수준의 진동이 감지됐으나 겐카이 원전(사가 현)과 센다이 원전(가고시마 현)에는 정전 등의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 내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한 뒤 긴급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 전신주가 넘어지기도 했으나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