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40일만에 27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상장사 증시 퇴출 규제 강화 속 중소형주가 몰린 창업판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4.4포인트(0.91%) 오른 2703.5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46.56포인트(0.68%) 오른 8108.85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 지수는 8.88포인트(0.63%) 내린 1394.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 주식시장에서 각각 13억4000만 위안, 5억8000만 위안의 주식을 순매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시멘트(3.54%), 부동산(2.3%), 건설자재(2.18%), 금융(1.76%), 주류(1.58%), 환경보호(1.45%), 석유(1.05%), 전력(0.84%), 자동차(0.8%), 식품(0.8%), 기계(0.78%), 항공기제조(0.6%), 비철금속(0.58%), 화공(0.53%), 가전(0.52%), 교통운수(0.4%), 석탄(0.4%), 의료기기(0.36%), 조선(0.32%), 바이오제약(0.13%) 등으로 올랐다.
반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0.8%), 철강(-0.66%), 전자IT(-0.48%), 전자부품(-0.25%) 등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민영경제 쇠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잇달아 민영기업 지원정책을 내놓은 것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이번주 민영경제 발전에 대한 지도의견을 발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 16일 저녁 상하이·선전거래소에서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상장사를 강제로 퇴출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한 게 이날 중소업종주가 몰려있는 창업판 증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당시 문서를 위조하는 등 사기 혐의가 있을 경우, 인수합병을 통한 상장 시 사기혐의가 있을 경우, 연간 실적보고서를 위조할 경우 등에 대해 상장사를 강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최근 중국 당국의 상장사 인수합병(M&A) 촉진 등의 증시부양책으로 연일 활황을 띤 창업판 증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