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로앤피] 블록체인이 바꾸는 선거…“상호 신뢰로 안전하게 투표”

Q.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로앤피 시작합니다. 오늘은 IT와 직접민주주의 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앞서 단체 카톡방을 통해 학생들이 법을 만들거나, 국회의원이 참여 민주주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알려 드렸는데요, 오늘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이야기입니다. 블록체인이 우리의 선거 문화도 바꾸고 있다고요.

A. 지금까지는 지방선거나 총선, 대선과 같은 선거에서 투표를 할 때, 정해진 시간 내 투표소에 직접 가서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전자투표 시스템이 도입되면 언제 어디서나, 또 안전하게 투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기존에는 시간 내에 투표소를 가지 못하는 경우 투표를 아예 포기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거죠. 그러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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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블록체인은 데이터 저장 방식을 말합니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만 보관을 했다면 블록체인은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들의 서버에 일일이 다 저장이 되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서버에 데이터가 저장이 되다 보니깐 하나의 서버만 조작을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안성을 꼽습니다.

Q. 이 기술이 선거에 어떻게 접목이 되는거죠

A. 온라인으로 투표를 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이 비밀투표가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그런데 내가 투표한 정보가 블록체인을 통해 안전하게 저장이 된다면 굳이 학교나 체육관으로 직접 투표를 하러 갈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현재도 전자투표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조작이나 해킹의 우려 때문에 널리 쓰이지 않고 있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우리나라에 이런 투표 시스템이 있나요

A. 네 중앙선관위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 초에 블록체인 기반 케이보팅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재 선관위는 케이보팅이라는 전자투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블록체인 기술로 안정성 측면을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일단 민간회사나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을 해보고, 피드백 과정을 거친 뒤에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합니다.

Q. 해외에서도 이런 투표를 하고 있다고요

A. 얼마 전에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는데요, 미국의 버지니아 주정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그냥 현지에서 모바일을 통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의 모바일 투표 어플 시스템 제작사의 솔루션을 이용해서, 선거인의 투표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하고, 주정부에서 이 정보를 불러내서 인쇄를 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이같은 방식에 상당히 만족했다는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