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하이종합지수가 5% 이상 폭락하며 2600선이 붕괴됐다. 이로써 지난 2014년 11월 이래 약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2.28포인트(5.22%) 급락한 258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6년초 중국 서킷브레이커 파동 이후 2년 9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700억, 1885억 위안에 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 주식시장에서 각각 21억6800만 위안, 13억49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ZTE통신이 9.97%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자IT 업종이 평균 8.7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도 환경보호(-8.6%), 석유(-8.08%), 미디어 엔터테인먼트(-7.83%), 전자부품(-7.75%), 전기(-7.62%), 항공기제조(-7.56%), 기계(-7.52%), 조선(-7.29%), 화공(-7.21%), 농임목어업(-7.12%), 비철금속(-7.09%), 철강(-6.98%), 자동차(-6.95%), 교통운수(-6.63%), 의료기기(-6.61%), 호텔관광(-6.57%), 부동산(-6.52%), 전력(-6.49%), 건축자재(-6.3%), 바이오제약(-6.29%), 석탄(-5.74%), 식품(-5.6%), 금융(-5.44%), 시멘트(-4.8%), 주류(-4.12%) 등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경제망은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모두 1100개 종목이 일일 하한가(10%)까지 하락한 것을 비롯, 모두 1700개가 넘는 종목이 9%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중 무역갈등, 국내 경기둔화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흐름을 이어온 중국 증시에 뉴욕 증시 폭락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