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안방극장을 70분 순삭 마들었다. 결이 다른 미스터리 멜로의 탄생을 알린 것.
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는 김무영(서인국 분)이 유진강(정소민 분), 백승아(서은수 분)가 운명처럼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승아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작품으로 전시회를 연 데 이어 아티스트 톡까지 진행되는 것을 두고 불쾌해했고, 결국 약혼자인 장우상(도상우 분)을 따로 불러 따져 물었다. 장우상과 말다툼을 하던 중 김무영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를 보이고 부끄러워했다.
장우상은 김무영에게 돈을 내밀며 무마한 뒤 자리를 떠났고, 김무영은 백승아 앞에서 돈을 찢으며 “그렇게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백승아는 김무영의 모습에 지금껏 느끼지 못한 쾌감을 맛보게 되며 그에게 거침없이 빠져들었다.
한편 팀에서 왕따인 유진강의 오빠 유진국(박성웅 분)은 20대 대학생이 둔기로 맞은 후 건물 아래로 추락한 사망사건을 두고 모두 왼손잡이라고 추측할 때 혼자 스노우볼을 단서로 새 의문을 제기한다. 증거 사진과 동일한 위에 재배치된 스노우볼을 본 유진국은 한 번 보면 모든 걸 기억하는 사람이 실제 범인일 가능성을 두고 의심을 품었고, 그때 끊어진 팔찌 순서를 똑같이 맞춘 김무영의 모습을 보며 향후 사건 전개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처럼 유제원 감독은 그 동안 그가 선보였던 멜로와는 결이 다른 ‘일억개의 별’로 디테일하면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확인케 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각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극을 더욱 쫀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송혜진 작가는 일련의 만남을 통해 얽히게 된 인물들의 인연과 서사를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 담아 몰입도를 높였다.
서인국-정소민-박성웅-서은수 등 배우들의 연기와 극 중 인물들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베일에 싸인 서인국의 미스터리한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고 정소민은 때묻지 않은 순백의 매력을 발산해 향후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높였다. 또한 박성웅은 관록의 연기파 배우답게 서인국 앞에서는 형사의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다가, 정소민 앞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동생 바보의 모습으로 돌변하는 등 극과 극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서인국의 게임 타깃이 된 서은수의 청초한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등 앞으로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
한편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