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위원장 일괄 사퇴안을 의결했다.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사들은 다음달 1일로 일괄사퇴하게 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협위원장들이) 10월 1일자로 일괄 사퇴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이 인적 쇄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당내 반발이 예상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모든 분들이 당이 비상상태에 있다고 하는 것을 인정을 하실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에서 이해를 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협위원장 교체 시기와 관련, "사실상 12월 말쯤 완료가 돼야 2월 쯤에 전당대회를 할 수가 있다"며 "이 부분만 아니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여러 가지 혁신안을 완성하는 것도 12월 안에 다 마치려고 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 교체의 성격에 대해 "당무감사와 거의 같은 성격인데, 여러 절차상 복잡한 게 있으니까 이렇게 일괄 사퇴로 처리하는 것"이라며 "인위적 인적 청산과는 다르다. 당의 정상적 업무 절차인데 강도가 좀 강할 수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