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 선언' 영문 번역본의 유엔회람을 남북이 공동 추진을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국자는 "7월 3일 북측이 우리 측 번역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왔고, 그 후에 실제 문안 교섭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관련 당사자들이 몇 차례 서로 표현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그 결과 한글본 내용을 가장 충실히 반영한 영문 표현을 만들어 영문본에 합의하고 유엔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문본을) 한글본을 설명하는 해석서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며 "(영문본 합의는) 기술적 차원의 영문 합의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6일(현지시간) 판문점 선언의 영문 번역본을 유엔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문서로 회람해 줄 것을 유엔사무국에 공동 요청했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 문서를 유엔 공식문서로 회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