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성희롱 발언"…대전에서도 여고생 '스쿨 미투' 터졌다

2018-09-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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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OO여자고등학교 공론화' 제보 정리 라는 글 SNS에 올라와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이 학교 학생이 만든 'OO여자고등학교 공론화' 제보 정리 SNS 계정는 한 교사가 "화장실에서 옷을 벗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또 이 교사는 여성의 신체 일부에 칠판에 그리고서 "남자들은 여기를 좋아한다"거나 "미투가 무서워서 학생들 때리는 것도 못 하겠다. 너무 깐깐하다"는 등 미투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교사들이 "못생긴데다가 공부도 못한다", "여자는 상의가 짧을수록 좋다"고 했고 화장을 한 학생에게는 "시간당 얼마 받냐"며 성매매 여성 취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몇 교사가 "여자가 납치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짧은 바지"라거나 "3학년 퇴물"이라는 등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했거나 불쾌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해당 학교는 이 페이지에 언급된 교사 중에 2명을 쉅에서 배제하고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언급한 사실을 지난 10일 인지하고 해당 교사를 이미 배제했다"며 "성희롱과 연루된 교사는 12명으로 전교생에게 사과한 상태다. 별개로 학교는 전교생을 전수조사를 진행, 교육청 감사 후에 관계 교사들을 징계처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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