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8693억 예산 편성...정재숙 문화재청장 “국민과 함께”

2018-09-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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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예산 8017억원에서 8.4% 증액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정동 인근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를 찾은 기자들과 함께 덕수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재청이 2019년도 예산·기금 정부안을 2018년 예산 8017억원에서 8.4% 증액한 8693억원으로 편성했다

문화재청은 11일 “일반예산 규모는 7558억원으로 올해 6871억원보다 10.0% 증액됐다. 문화재보호기금 규모는 1135억원으로 올해 1146억 원보다 0.9% 줄였다”라고 전했다.

내년 신규 주요 사업과 배정 예산을 살펴보면, 광화문 월대 복원에 133억원,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에 59억원, 유적에 대한 현지 보존 조치로 인해 개발 사업이 어려운 경우 해당 사유지를 매입해주는 '매장문화재 보존유적의 토지 매입' 사업에 3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과 고구려 고분 공동조사 등 남북 간 문화재교류에도 17억원이 배정됐다.

중점 투자 분야로는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문화재 분야 재정 지원 신설, 국정과제 수행과 일자리 예산 편성, 문화유산 활용을 통한 문화재 가치 제고와 대국민 서비스 확대, 문화재 안전관리의 체계화와 전문성 강화, 남북 화해·협력시대에 대응한 문화재 교류사업 확대를 들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문화재에는 휴전선이 없다. 남과 북이 손을 잡고 뜨겁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국립박물관 화재를 예로 든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재는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는 인류의 얼이다. 최우선은 안전이다”라며 “10월 중순까지를 전국 사찰과 목조 문화재 방재 상황을 점검하는 강조 기간으로 정했다. 폐쇄회로(CC)TV는 모두 200만 화소 이상으로 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민이 가진 문화재청에 대한 나쁜 인식과 선입견을 걷어내고 명랑하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나아갈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 사람의 얼굴을 한 유물, 우리와 함께 가는 유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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